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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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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17일 화요일 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

 

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한 바리사이를 꾸짖으시는 장면을 중점적으로 다

룹니다.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서 어떤 바리사이의 초대

를 받고 그의 집을 방문하셨습니다. “예수님께서 다 말씀하시자라는 표현

은 예수님의 가르침이 끝나고 새로운 사건이 시작됨을 알려 줍니다.

사건의 발단은 예수님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.

율법은 손 씻기를 규정으로 명시하지는 않지만, 유다교 전통에서 중요한 관

습 가운데 하나입니다. 손 씻기는 공동체 사이의 경계를 만들고 유지하는

표지이자 장치이기 때문입니다. 손을 씻는 관습을 벗어나는 행동은 손님

초청한 주인에 대한 모욕이 될 수도 있습니다. 이런 이유로 바리사이는 손을

씻지 않는 예수님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.

바리사이의 반응에 예수님께서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응답하십니다.

예수님의 눈에 바리사이들은 어리석은 자입니다. 그들은 손 씻기와 같은 제

의적 정결에 관심을 쏟았지만, 외적 행위를 내면의 상태와 일치시키지 못하

였기 때문입니다. 바리사이들이 사용하는 잔과 접시는 깨끗할 수는 있지만,

그들의 속은 탐욕과 악으로 가득합니다. 예수님께서는 그릇의 겉을 씻는 정

결 예식을 강조하고 내면의 더러움을 감추려는 바리사이의 위선을 비판 하

십니다. 이제 그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자선의 실천입니다. 가난한 이를 위한

자선의 행위로 탐욕과 악을 씻고 하느님 앞에서 정결한 이로 새롭게 태어날 수

있을 것입니다.

오늘 복음은 율법 규정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되돌아보도록 요청합

니다, 바리사이의 율법 이해와 적용은 우리에게 부정적 본보기입니다. 우리

는 율법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. 그 안에서 구원에

이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.

 

-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-